생명체에 의해 생산되는 보석 ‘진주(Pearl)’. 진주는 진주 조개가 조개 내로 침투한 이물질을 방어하는 몸부림 과정에서 탄생한 결과물이다. 아픈 사연을 품고 있지만 희소성과 아름다움 때문에 예로부터 귀한 보석으로 여겨졌다.

진주는 보석 뿐 아니라 화장품 원료로서 사용되어 왔다. 주로 반짝이는 메이크업 화장품 원료로 사용될 것 같지만 의외로 스킨케어 부문에서 활약하고 있다. 동의보감에도 ‘진주가루를 유즙에 섞어 바르면 검은 반점을 제거하고 얼굴을 윤기나게 하여 안색을 좋게 한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다.

박은혜 셀젠(CELGEN) 생활과학연구소 연구원이 진주에 숨겨진 미용 효능을 밝힌다.

 

진주 추출물의 핵심 성분은?

진주에는 아미노산, 천연미네랄 등 20여종의 생리활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콘키올린(Conchiolin)이라는 단백질 성분이 함유돼 피부에 유익한 효과를 나타낸다.

콘키올린은 진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아라고나이트’라고 하는 탄산칼슘 결정체의 층층 사이를 접착제처럼 붙여주는 역할을 한다. 진주 특유의 은은한 광택은 아라고나이트의 결정과 그 사이를 메우는 콘키올린이 얇은 층으로 여러 겹 쌓이면서 만들어 진 것이다.

 

진주 추출물의 피부 건강 효과는?

진주 추출물은 미백, 항노화, 피부 재생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기미와 잡티가 검게 변하는 것을 방지하는 미백 기능이 탁월해 피부를 맑고 빛이 나게 가꾸어 준다. 또한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보습효과가 뛰어나고 피부를 약산성으로 유지시켜 주는 효능이 있어 미용성분으로 더욱 각광받고 있다.

 

진주 추출물 추출 과정은?

동그란 고체 덩어리인 진주를 피부에 흡수될 수 있는 원료로서 기능하려면 유효 성분을 추출해야 한다. 전통적인 진주 추출물 추출법은 열수수출법이었지만, 진주의 유효 성분 손실이 크고 단백질 변이가 일어나는 단점이 있었다. 지금은 진주 분말을 나노미터급으로 분쇄한 다음 저온초음파추출 공법을 이용하여 진주추출물을 확보하는 보다 개선된 방법이 쓰이고 있다.

이렇게 뽑아낸 진주 추출물은 고농축 에센스, 로션, 미스트 등 일부 스킨케어 브랜드의 핵심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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